나의 이야기

나이를 먹는다는 것

sunae 2020. 6. 13. 03:40

산책을 나갔다가 익숙한 나무들이 눈에 다시 들어왔다. 큰 나무일수록 더 많은, 터지고 딱딱한 껍질은 저네들이 긴 시간을 버터온 흔적일 것이다. 딱딱한 껍질을 입지 않으면 버틸수 없었을 것이다.버티고 견디다 터져 버린 것이리라. 어떤 것들은 많이 아파 틀어지기도 하고 큰 혹을 가지기도 했다.
여인들도 아이를 가지면 배가 터져 속상해 하지만 생명을 대하고 나면 그 터진 배쯤이야 영광의 흔적이 되고 만다.
나이를 먹는 다는건 예전 하얗고 여렸던 청춘을 잃어버리는게 아니라 인생을 살기 위해 이런 저런 껍질을 입게 되는 것이다. 그 속엔 여전히 하얗고 여린 속살을 가진채. 그러면서 예전엔 줄 수 없었던 그늘을 내어주고 바람을 만들어 주고 꽃이랑 열매도 줄수 있는 든든한 나무가 된다면 참 나이를 잘 먹은 나무가 되는것이리라.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Life of Pandemic time  (0) 2020.05.19
봄소식  (0) 2020.05.02
함께한 행복한 시간들  (0) 2013.08.28
엄마의 칠순기념 제주도 여행  (0) 2013.08.28
Gingerbread house(캔디하우스)  (0) 2012.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