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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것

산책을 나갔다가 익숙한 나무들이 눈에 다시 들어왔다. 큰 나무일수록 더 많은, 터지고 딱딱한 껍질은 저네들이 긴 시간을 버터온 흔적일 것이다. 딱딱한 껍질을 입지 않으면 버틸수 없었을 것이다.버티고 견디다 터져 버린 것이리라. 어떤 것들은 많이 아파 틀어지기도 하고 큰 혹을 가지기도 했다. 여인들도 아이를 가지면 배가 터져 속상해 하지만 생명을 대하고 나면 그 터진 배쯤이야 영광의 흔적이 되고 만다. 나이를 먹는 다는건 예전 하얗고 여렸던 청춘을 잃어버리는게 아니라 인생을 살기 위해 이런 저런 껍질을 입게 되는 것이다. 그 속엔 여전히 하얗고 여린 속살을 가진채. 그러면서 예전엔 줄 수 없었던 그늘을 내어주고 바람을 만들어 주고 꽃이랑 열매도 줄수 있는 든든한 나무가 된다면 참 나이를 잘 먹은 나무가 되..

나의 이야기 2020.06.13

어김없는 약속

이 곳 시카고는 유난히 봄이 짧고 겨울이 길다. 언제 봄이 오나 했는데 여름이 온거 같다. 특별히 우리 집은 서향이라 꽃이나 나무들도 늦다. 다른 집 꽃들은 벌써 만개했는데 우리네 아이들은 이제 시작. 그래도 오긴 오고 피긴 핀다. 하나님의 약속 또한 결코 어기는 법이 없다. 믿고 기다리면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이루어 지는 은혜. 향기 가득한 라일락을 집안으로 가져와 그 약속을 기다려 본다.

QT 2020.05.29